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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이 듬뿍, 맛있는 한 상


폭 넓은 농경지와 백학저수지를 보유한 군위군에서는 다양한 농산물들이 생산된다. 쌀과 보리 등의 주곡은 물론, 다양한 잡곡과 채소류, 그리고 맛 좋기로 유명한 군위 사과까지도 군위군에서 자라고 있으니, 군위의 어디로 걸음을 옮기든 맛좋은 음식들을 맛볼 수 있음은 물론이다. 군위를 처음 방문했다면 무엇을 먹을지에 대해 고민 할 시간을 아껴 한정식 전문점으로 향할 것을 추천한다. 청정 자연에서 자라난 농산물들과 시골 손맛이 어우러져 넉넉한 인심으로 제공되니, 군위에서 맛볼 수 있는 한정식이야말로 진정한 시골 밥상일 것이다. 

                    
                

맛깔스러운 한정식은 여러명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 먹는 맛이 제격이다.

 

군위가 담긴 밥상
군위군에서 맛볼 수 있는 한정식에는 군위가 담겨져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수많은 농산물들이 생산되는 군위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는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데, 반찬의 가짓수를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허기를 달래기 위해 죽 한 그릇을 맛보고 있노라면 어느 새 한 상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김이나 김치, 나물 무침 등의 기본 반찬부터 생선구이와 갖은 종류의 전, 수육, 게장 등의 찬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법이 없다. 널찍한 상이 가득 차도록 음식들이 줄지어 나오니,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결정하는 것도 힘든 일. 어떤 찬을 맛보든,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식도락을 즐기는 사람에게 이보다 큰 즐거움이 어디에 있을까. 한정식이야말로 군위가 담겨 있는 밥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정식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군위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한정식들을 맛볼 수 있으니, 어떤 한정식이 입맛에 가장 잘 맞을지 사전 조사를 조금 해 가는 것도 좋겠다. 첫 번째로 소개할 것은 돌솥 한정식. 돌솥에 담겨 나온 고슬고슬한 밥의 맛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잡곡을 이용해 지은 영양 만점 돌솥밥 위에는 잘게 썬 대추가 올라가 있어 입맛을 돋워 준다. 밥을 그릇에 떠 낸 뒤 따뜻한 돌솥에 부어 먹는 숭늉의 맛도 돌솥밥을 즐길 때 빼 놓을 수 없는 순서이다. 두 번째로 소개할 것은 바로 연잎정식이다. 연잎에 곱게 싸여 나오는 모습이 인상 깊은 연잎정식은 군위에서 맛볼 수 있는 한정식들 중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견과류를 듬뿍 넣어 만든 연잎밥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감돈다. 여기에 연잎 향이 은은하게 배여 있으니 아쉬울 것이 없다. 

 

구수한 장맛, 풍성한 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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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등게장의 재료가 되는 도넛 모양의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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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은 지역에 따라 보리밥을 섞거나 하지만 경상도지역에서는 보통 잘 삶은 메주콩을 쓴다.

밥상 위에서야 다채로운 반찬에 눈을 빼앗기게 되지만, 그 맛을 내주는 것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식재료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좋은 간장을 쓰고 잘 숙성된 된장을 쓰는 것처럼 기본을 지키는 것이 좋은 밥상을 위한 첫번째 조건인 것. 특히 군위군에서는 다소 특이한 장류를 쓰는 것이 눈에 띈다. 이름하여 보리등게장과 집장이다.
 
보리등게장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아마 민물게로 만드는 게장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보리등게장은 보리를 찧을 때 나오는 보드라운 속껍질로 만든 장이다. 삶은 콩과 보리 속겨 가루를 잘 뭉쳐줘 도넛처럼 만들어 구운 뒤 발효를 시켜 만드는 보리등게장은 보리 특유의 풋풋한 맛과 구수한 향이 어우러져 각종 겉절이에도 폭 넓게 쓰인다. 거기다 보리 속겨가 상당한 양의 식이섬유를 지니고 있어 혈당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
 
반면 집장은 발효시키는 시간이 한달정도가 걸리는 보리등게장과는 달리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먹을 수 있는 스피드 장류다. 보통 메주로 장을 만들면 간장ㅇ르 떠낸 뒤 남은 것으로 된장을 만드는 반면, 집장은 간장을 떠내지 않은 메주로 만들어 그만큼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마다 집정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재료가 다른데 경상도에서는 보통 메주콩을 삶아 메주가루와 갖은 양념과 섞는 것이 특징. 이 외에 엿기름이나 채소를 넣고 버무려 다듯한 곳에서 발효시키면 살짝 달짝지근하고 채소의 씹는 맛이 좋은 집장이 된다. 

 

메기살이 따끈따끈, 군위 메기요리

 

메기를 폭 끓여낸 매운탕을 먹다 보면 등허리에 땀이 절로 난다.

군위군을 흐르고 있는 위천은 다양한 민물고기 어종이 사는 서식지다. 동자개나 붕어, 메기, 쏘가리 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어 민물고기 요리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메기는 메기 찜이나 불고기, 매운탕 등 상대적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먹을 수 있어 한층 눈길을 끈다. 모양새는 다소 무섭게 생겼지만 촉촉하게 익은 메기 살을 맛보다 보면 한층 군위 여행이 맛깔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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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넓은 농경지와 백학저수지를 보유한 군위! 다양한 농산물로 만들어진 한식을 즐기러 군위로 떠나보자~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5년 08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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